맛집

입맛돋는 혼밥 메뉴 쇠고기버섯죽

삐삐용 2020. 9. 24. 18:08

전 날 저녁부터 배탈 나면서

장염 증상이 살짝 있었더니

다음 날 출근하려니까

아침부터 컨디션은 완전 다운이었다


일찍 잠을 청해서 그런지 몰라도

아픈 게 조금은 가신 느낌이라서

점심은 뭐라도 챙겨 먹어볼랬는데

너무 조심스러웠다



배는 고픈데 입맛이 안 돌아서

뭘 먹으면 배탈이 말끔해질지

한참 고민하다가 본죽에 가기로 결정


나름 고기 들어간 걸로 주문했다




평소 매운맛을 좋아하는데

일부러 순한 것 중에 주문하려다 보니

쇠고기버섯죽을 먹게 되었다


위에 김가루와 깨가 이쁘게 올려진 건

본죽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느낌이 든다


버섯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메뉴




본죽하면 빠질 수 없는 고기장조림이다

이거랑 같이 먹으면 맛은 무조건 합격이다


순한 죽 한 숟갈 위에 올려 먹으면

달콤함과 짭조름한 맛이 더해진다


직장인들 사이에서 혼밥하는 사람들이

꽤 많아졌는데 이곳에서는 부담스럽지 않게

식사하고 갈 수 있어서 편안한 공간이다




이 반찬의 이름은 뭔지 모르겠다


죽은 사람 건강에 해가 되는 건 하나 없는

순하면서 좋은 밥 메뉴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


그런 이 아이와 함께

국물 한 숟갈 떠먹으니 새콤한 맛이 더해진다




너무 뜨거워서 덜어 먹지 않으면

호로록은 매우 무리다


작고 검은 것들은 아까 처음에 섞어준

김가루이다


반찬 없이 이것만 한 숟갈 떠먹어줘도

포만감이 너무 예술이다


양도 꽤 된다는 건

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다


그래서 더욱이 든든한

입맛돋는 혼밥 메뉴로 추천해 주고 싶다




든든하게 잘 먹고 나왔는데

업무시간 내내 멀쩡하게 문제없는 걸 보면

건강도 되찾은 것 같다


다음에도 입맛 없을 때 또 생각나면

무조건 찾아줘야 한다